볼 만한 전쟁 다큐멘터리 '세계대전'

평소에 연예/오락보다는 시사나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 편이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볼 때는 즐겁긴 하지만 사실 남는 건 별로 없다. 물론 즐거움 자체도 살아가는 데 활력소가 되긴하지만 너무 흥미 위주의 방송만 보다보면 곧 식상해지고 꼭 내가 바보가 돼가는 느낌도 든다. 근데 다큐멘터리는 장르를 불문하고 항상 재미가 있고, 또 상식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관심 있는 방송을 챙겨보는 편이다.

 

최근에 본 다큐멘터리 중 기억에 남는 건 KBS에서 방송한 '세계 대전'이다. 미국 히스토리채널에서 만든 것을 더빙한 다음 보여줬는데, 1차 대전이 발발한 1914년부터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 총 30년 동안 일어난 일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는 것 같았다. 학교나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역사적 사실과 그 이면을 알게 돼서 참 유익했다. 재연(?) 배우들도 실제 인물과 닮아서 꼭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도 들고 ㅎㅎ

 

방송 원본을 받아놓고 나중에 자식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내 자식이 컸을 때는 더 좋은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을 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