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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가락 양말의 단점
    카테고리 없음 2022. 12. 9. 19:02

    저는 20대 초반까지는 발가락에 무좀이나 습진 따위는 없었습니다.(원래 그런가요?) 발가락이 길고 발가락 사이가 비교적 넓은 편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군대에 다녀온 후부터는,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발가락에 무좀인지, 습진이 조금씩 생겨서 간지럽고 껍질이 벗겨지더군요. 군에서 야간 경계 근무를 서는 날, 하필이면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군화가 쫄딱 젖은 상태로 1시간 정도 서있었고, 그 이후부터 무좀 또는 습진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으... 군대는 정말... 

     

    그래서 제대한 이후부터 발가락이 간지럽거나 할 때는 발가락 양말을 신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전까지는 주위에 발가락 양말 신은 사람들 보면 우스꽝스러워서 속으로 웃곤했는데, 이제는 제가 그 주인공이 되었네요. ㅠ.ㅠ

     

    그래서 이 양말을 신으면 확실히 무좀이나 습진을 예방하는 데는 아주 좋습니다. 웬만해선 발가락 사이에 땀이 차서 간지럽거나 찝찝하진 않죠. 항상 발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만족하면서 신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 신다보니, 두어 가지 단점이 보이더군요.

     

    먼저, 엄지발가락부터 새끼발가락까지 장갑을 끼듯이 하나하나 끼워 신다보니, 아무래도 발가락이 꽉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가끔씩 발끝이 찌릿찌릿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보통 당뇨가 오거나 혈액 순환이 안 되면 그렇다고 하는데 저는 당뇨가 없는 데다가, 일반 양말을 신으면 그런 느낌이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단점은, 꼭 한쪽 양말만 구멍이 나서 나머지 멀쩡한 양말까지 버려야 한다는 점이네요. ㅠ 일반 양말은 오른발, 왼발 구분이 없기때문에 한쪽에 구멍이 나면 그 쪽만 버리고 나머지는 신을 수 있거든요.(같은 종류를 여러 켤레 사놓았을 경우...)

     

    그래서 나머지 남은 쪽은 물에 적져서 집안 먼지를 대충 닦고 버리곤 하는데, 아무래도 아깝긴 마찬가지입니다. ㅠ 아무래도 일반 양말보다 발가락양말이 재봉 과정이 더 복잡해서 그런지 가격이 더 비싸다보니 더더욱 그렇게 느끼네요.

     

    일반 양말처럼 좌우 구분 없이 막 신을 수 있는 제품, 누가 발명 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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