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요즘 날이 한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척 덥다. 한 낮이면 30도를 웃돌기때문에 정말 시원한 바다에라도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어제는 가족들과 한강시민공원에 가서 그늘막텐트를 치고 누웠는데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그날막 안까지 후끈후끈 달아오를 정도였다. 그래서 속으로 '이럴 바에야 차라리 집에 있는 게 더 시원하겠다' 싶어서 싸간 점심을 먹고 얼마 있다가 바로 집으로 왔다.

  그런데 오는 길도 무척 더워서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서 오렌지 쥬스를 꺼내서 컵에 가득 부은 다음 한 번에 벌컥벌컥 마셨다. 정말 속이 후련하고 시원했다. 그런데 두어 시간 후에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설사가 난 것이다. ㅠ.ㅠ

  예전부터 찬 음식이나 음료를 입속에서 충분히 데우지 않고 바로 삼키거나 마시면 속에 탈이 난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방금 집에 들어와서 땀이 삐질삐질 날 때는 물불(?) 안 가리고 차가운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게 된다. 앞으로는 아무리 더워도 조심해야겠다.